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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설 - 고구려 땅에 설치되었던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의 위치 - 최초공개

윤여동 2011. 5. 21. 10:09

 윤여동설 - 고구려 땅에 설치되었던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의 위치 - 최초공개

 

 

 

  당나라가 주변국을 멸망시키고 설치했던 6도호부 중에 가장 동쪽에 위치했던 안동도호부는 지금의 어디에 설치되었던 것일까?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는 당나라가 고구려를 멸망시킨 후 그 땅을 나누어 9도독부를 설치하고 그를 총괄하기 위하여 설치했던 기관으로서 처음에는 평양성에 치소를 두었다가 그 후 여러 곳으로 치소를 옮기고 지덕 이후에 결국 폐지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 설치위치에 대하여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 당 고종이 고구려 땅을 나누어 설치한 9도독부는 신성주도독부(新城州都督府),  요성주도독부(遼城州都督府),  가물주도독부(哥勿州都督府),  위락주도독부(衛樂州都督府),  사리주도독부(舍利州都督府),  거소주도독부(居素州都督府),  월희주도독부(越喜州都督府),  거단주도독부(去旦州都督府),  건안주도독부(建安州都督府)이다.

  그런데 그 자세한 위치에 대해서는 주장들이 분분하다. 

 

  안동도호부에 대한 신당서의 기록을 보면,

  “안동상도호부는 총장 원년(A.D.668)에 이적이 고구려를 평정하고 176성을 얻었기 때문에,

  그 땅을 나누어  도독부9, 주42, 현1백을 만들고,

  안동도호부를 평양성에 설치하여 그를 통치하게 하였고, (고구려의) 추장과 거수들을 도독, 자사, 현령으로 임명하였다.

  상원3년(A.D.676)에 요동군고성으로 옮겼고,

  의봉2년(A.D.677)에 또 신성으로 옮겼으며,

  성력 원년(A.D.698)에 안동도독부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신룡 원년(A.D.705)에 옛 이름으로 복원하였다.

  개원 2년(A.D.714)에 평주로 옮겼고,

  천보 2년(A.D.743)에 또 요서고군성으로 옮겼다가,

  지덕(A.D.756-757) 후에 폐했다     

(新唐書 卷三十九 志第二十九 地理三

安東上都護府 總章元年 李勣平高麗國 得城百七十六 分其地爲都督府九, 州四十二, 縣一百 置安東都護府於平壤城以統之 用其酋渠 都督刺史縣令 上元三年徙遼東郡故城, 儀鳳二年又徙新城, 聖歷元年更名安東都督府, 神龍元年復故名, 開元二年徙于平州, 天寶二年又徙于遼西故郡城, 至德後廢)”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당나라는 안동도호부 외에도 안서도호부, 안북도호부, 안남도호부 , 선우도호부, 북정도호부 등을 두었는데, 이는 당나라 강역의 동서남북에 도호부를 설치하여 주변 민족의 침공을 방어함으로서 나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당태종은 당나라를 수시로 침공하는 산악국가인 토번(티벳)은 완전히 정복할 수 없자 양녀였던 문성공주를 토번족(吐蕃族)의 왕이었던 송찬간포(松贊干布)에게 시집보내게 된다.

  이는 토번을 부마의 나라로 만들어 당나라를 침공하지 못하도록 하기위한 유화정책의 일환이었는데, 당나라가 설치한 각 도호부의 설치위치를 배치해 보면 대강 위 그림과 같이 되어 당 태종이 왜 문성공주를 토번에 보내야만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우리 역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도호부는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설치되었던 안동도호부로서 초기 안동도호부의 설치 위치는 고구려의 도읍이었던 평양성이었고, 그 후 요동고성, 신성, 평주, 요서고성 등으로 옮겨 다니다가 폐지되었다.

 

☆ 당나라는 백제를 멸망시킨 후 그 땅에 웅진도독부를 두었고, 신라에는 계림도독부를 설치하였다. 백제는 물론 신라까지도 당나라에 편입 또는 속국화하려고 시도하다가 신라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좌절되고 말았다.

 

  그런데 필자가 그린 위 그림을 보면 안동도호부의 위치가 한반도 압록강 북쪽에 위치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의 북경 부근으로부터 그 북쪽 내몽골에 이르는 지역에 그려져 있기 때문에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으나 사실 고구려의 중심강역은 지금의 요하 동쪽이 아니라 북경부근으로부터 그 북쪽의 하북성과 요녕성 서부, 내몽골에 걸쳐 있었다. 

  고구려의 졸본은 지금의 하북성 적성현 후성진 부근, 국내성은 북경 연경현 영녕진(영녕고성) 부근, 환도성은 북경 회유구 발해진 부근으로 비정되고, 평양성은 하북성 승덕시(피서산장, 열하행궁) 부근으로 비정되며, 고대의 요동성은 북경 부근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한 백제는 난하 중, 하류, 신라는 요녕성 금주市(錦州) 부근, 가야는 호로도, 흥성 부근에 위치하고 있었다.

  따라서 옛 고구려 땅을 통치하기 위하여 설치되었던 안동도호부는 지금의 내몽골과 하북성 북부 지역을 관할하기 위하여 설치된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