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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설 – 전설 속 해동(海東) 삼신산(三神山) 위치 찾기 - 최초주장

윤여동 2022. 4. 10. 09:33

윤여동설 전설 속 해동(海東) 삼신산(三神山) 위치 찾기 - 최초주장

 

 

  전설에 의하면, 해동(海東)에 세 산이 있는데, 이름하여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이라 한다.

  이 산에는 신선(神仙)들이 살고 있으며, 신선들이 먹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신약(神藥)이 있다고 전해져, 진시황(秦始皇)은 서복(徐福)으로 하여금 동남동녀 수천을 데리고 해동에 가서 신약(불사약)을 구해오라고 하였으나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삼신산 전설을 들으면, 감히 진시황을 상대로 희대의 사기를 친 제나라 사람 서복이라는 간 큰 사기꾼이 먼저 떠오르는데, 아마 이때 서복은 동남동녀 수천을 이끌고 동쪽으로 향하여 탐라를 경유하여 바다를 건너 왜국으로 가서 그곳에 진왕국(秦王國)이라는 조그만 소국을 세우고 왕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이 삼신산(三神山) 전설을 음미해 볼 때, 고대 중국인들이 동이(東夷)를 상당히 동경하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삼신산(三神山)이 해동지역에 있다고 전해졌다는 것 자체가 이때 동이 지역이 평화롭고, 질서가 잡혀 있으며, 사람들이 병들지 않고 오래 사는 파라다이스(낙원)로 여겨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중국인들은 동이인들은 인간이 아니라 신선들이고, 그곳에 그들이 먹는 불로불사약이 있다고 전해지게 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이때 해동의 동이지역은 지금의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고대의 요동(遼東)은 지금의 중국 북경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옛 태백산(太白山)은 지금의 칠로도산(七老圖山) 산맥 중 대광정자산(大光頂子山)을 말하는 것으로서 옛 환인의 환국(桓國), 환웅의 단국(檀國)의 중심 강역은 태백산 동쪽인 지금의 내몽골 적봉시, 영성 그리고 요녕성 능원 일원이었고, 고조선의 도읍 왕검성(王儉城)은 태백산 남쪽인 지금의 하북성 승덕시였고, 삼한이었던 마한, 진한, 변한은 발해 북쪽 지금의 하북성 당산시, 진황도 일원과 요녕성 호로도시 일원, 금주시(錦州市) 일원을 말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동예는 내몽골 고륜기 일원, 고대의 탐라국은 지금의 산동성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해동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해동삼신산(海東三神山)을 비정해 볼 수 있다.

  금강산(金剛山)이라 하는 봉래산(蓬萊山)은 지금의 내몽골과 요녕성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노로아호산(努魯兒虎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고,

  지리산(智異山,地理山)이라 하는 방장산(方丈山)은 지금의 하북성 진황도 창려의 갈석산(碣石山)을 말하는 것이며,

  한라산(漢拏山)이라 하는 영주산(瀛洲山)은 산동성 태산(泰山)을 말하는 것으로 비정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이성계의 조선(朝鮮)이 대륙을 떠나 한반도로 옮겨 오게 되자 그 대륙의 삼신산 전설도 함께 한반도로 옮겨지게 되어, 지금 우리는 한반도의 강원도 금강산을 봉래산이라 하고, 전라도 지리산을 방장산이라 하며, 제주도 한라산을 영주산이라 하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