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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설 -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우리역사 용어 바로잡기(1)

윤여동 2015. 3. 1. 18:06

윤여동설 -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우리역사 용어 바로잡기(1)

 

 

 

1. 첨로(檐魯)

 

양서 백제전을 보면, “號所治城曰固麻 謂邑曰檐魯 如中國之言郡縣也 其國有二十二檐魯 皆以子弟宗族分據之(치소가 있는 성을 고마라 하고, 읍을 첨로라 하는데 중국의 군현과 같은 말이다. 그 나라에는 22첨로가 있는데, 모두 자제종족들에게 나누어 주어 살게 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

양직공도 백제국사 조에는 파탁(波卓), 다라(多羅), 전라(前羅) 등 첨로의 명칭들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역사학자라는 사람들이 이 첨로(檐魯)”담로라고 읽고 있다는 것이다.

자는 처마첨자이고,

자는 맡을담자로서 두 글자가 서로 비슷한 형태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다른 글자인데, 앞서 어느 멍청한 역사학자라는 사람이 ()”자를 ()”자로 착각하고 담로라고 읽은 후 아무도 그 잘못을 바로 잡으려 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백제에 22담로가 있었다고 하며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하루 빨리 바로 잡아 백제에는 22첨로가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2. 현토군(玄菟郡)

 

한사군(漢四郡)은 낙랑군(樂浪郡), 진번군(眞番郡), 임둔군(臨屯郡), 현토군(玄菟郡)이다.

그런데 4군 중 현토군(玄菟郡)”현도군이라 읽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해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새삼토자로서 콩과 식물에 기생하여 사는 새삼이라는 식물을 가리키는 것이고, 그 발음은 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많은 사람들은 ()”라고 쓰고는 라고 읽는것이다.

그리하여 한사군을 말할 때 낙랑, 진번, 임둔, 현도라고 하고 있으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현토군(玄菟郡)”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필자도 옛날 학창시절 국사시간에 한사군을 낙랑군, 진번군, 임둔군, 현도군이라고 배웠고, 당시에는 당연히 그런 줄로만 알고 달달 외웠었는데, 지금까지도 그것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

 

3. 나물왕(奈勿王)

 

삼국사기 신라본기를 보면,

奈勿[一云 那密]尼師今立 姓金 仇道葛文王之孫也(나물[일운 나밀]이사금이 왕위에 올랐다. 성은 김씨로서 구도갈문왕의 자손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어찌나자로서 발음이 인데, 많은 사람들은 나물왕(奈勿王)이라 쓰고는 내물왕이라 읽는 것이다.

왜 이렇듯 나물(奈勿)”내물이라고 읽게 되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신라 17대 왕은 나물니사금(奈勿尼師今)”이지 내물니사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