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직지심체요절(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인쇄장소 찾기 - 최초공개
우리가 보통 직지, 직지심체요절이라 부르고 있는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은 고려 공민왕 때인 1372년에 백운화상 경한(景閑)이 편찬하고, 선광7년인 1377년에 청주목외흥덕사에서 인쇄한 책이다.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인쇄물 중 금속활자로 인쇄한 가장 오래된 책이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고려말 청주 외곽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흥덕사(興德寺)의 위치를 확실하게 찾지 못하고 있는데, 왜 기록으로 전해진 흥덕사의 위치를 찾지 못하는 것일까?
이는 간단하다.
고려의 청주는 지금 한반도의 충청북도 청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려는 한반도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 북경 동북쪽인 하북성 관성현에 도읍하고 대개 서쪽으로는 지금의 백하, 조백하 부근까지, 동쪽으로는 요하부근까지, 북쪽으로는 서랍목륜하(시라무렌강) 부근까지, 남쪽으로는 발해에 닿았던 나라였고, 청주(淸州)는 하북성 진황도에 위치하고 있는 연하영(燕河營)부근으로 비정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충청도 청주목 산천 조를 보면,
청주목 동쪽 60리에 있는 청천현에 미륵산(彌勒山)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필경 그 산의 형상이 부처님처럼 보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것인데, 지금 연하영의 동쪽에 그러한 형상이 나타난다.
또한 청주 서쪽 30리에 저산(猪山)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산의 형상이 돼지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고, 실제로 연하영의 서쪽에 멧돼지머리 모양의 산이 있다.
그리고 지금 중국 하북성 당산시 천안(遷安)에서는 중국에서도 유명한 전통종이 고려지(高麗紙, 한지)가 생산되는데, 중국 사람들이 북천남선(北遷南宣)이라 불렀을 정도로 중국 북쪽의 하북성 천안 종이와 남쪽의 안휘성 선성 종이를 천하제일로 여겼다고 한다.
그런데 하북성 천안에서 동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연하영이 청주로 비정되는 곳이므로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라는 직지심체요절은 이 천안에서 생산된 질 좋은 고려지(高麗紙)로 인쇄했을 가능성이 많다.
지금 하북성 천안에서 만들어지는 전통종이는 닥나무 껍질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뽕나무 껍질로 만든다고 하는데 혹시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종이가 뽕나무 껍질로 만든 전통종이 상백지(祥白紙)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직지심체요절백운화상초록(직지)은 한반도 충청북도 청주 외곽에 있던 흥덕사에서 인쇄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의 중국 하북성 진황도 연하영 외곽에 위치했을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되어 한반도로 전해졌던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 청주부근에서 흥덕사를 찾지 마라.
직지를 인쇄했던 흥덕사는 발해 북쪽 진황도 연하영 부근에서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