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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시사 - 멜라민이 안들어간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윤여동 2008. 9. 29. 00:16

이제 어떤 음식을 먹어야 안전한가? - 멜라민 분유파동에 붙여

 

 

  공기는 매연에 오염된 지 이미 오래고, 물도 사먹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이제는 먹는 음식마저도 믿고 사먹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지금 온 세계가 중국산 멜라민 분유파동으로 연일 시끌시끌하다.
  이 세상에서 가공식품으로 판매되는 음식 중에 우유가 들어가는 품목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할텐데 그 많은 제품 중 어떤 것이 불량 우유를 사용했는지, 어떤 제품이 정상적인 우유를 사용했는지 일반인으로서는 구분할 방법이 없고, 육류도 육안으로 보아서는 병에 걸린 쇠고기인지, 닭고기인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생선도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먹여 키운다고 하니 세상에 무엇을 믿고 먹어야 하는지 걱정이 앞서고, 앞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식품 중에 멜라민 분유가 들어간 품목을 제외하면 과연 몇 개 품목이 마트의 진열대에 남아있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간다. 
  그렇다면 결론은 의심스러우면 먹지 않으면 되지만 사람은 무언가는 먹어야 살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자기 스스로 청정 재배한 것을 먹으면 가장 안전할 것이지만 그럴 수 없는게 현실이고 보니 잘 골라 사 먹는 수밖에 없다.
  엽채소류는 가능한 한 직접 텃밭에서 재배해서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사서 먹을 때는 벌레 하나 먹은 것이 없는 것은 농약을 많이 뿌린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따라서 겉보기에는 좋지 않을지 몰라도 벌레 먹은 채소야말로 사람이 먹어도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뿌리채소인 도라지, 우엉, 연근, 더덕, 무우 등은 가능하면 가공해서 파는 것을 사 먹지말고, 귀찮겠지만 자연상태인 것을 사서 집에서 직접 껍질을 까서 조리를 해서 먹으면 안전할 것이고,
  열매채소인 참외나 수박, 멜론 등은 농약을 사용하지만 껍질을 벗기고 먹으면 별 문제 없을 것이고, 호박은 재배할 때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 그대로 조리해서 먹어도 좋으며, 자루째 쪄서 파는 찰옥수수 역시 안전한 식품이다.
  구근류로는 감자, 고구마는 심을 때 굼벵이가 파먹지 못하도록 농약을 약간 사용하나 수개월이 지난 후에야 수확하니 농약 성분은 남아 있지 않을 것이고, 토란, 우엉, 연근 등은 재배할 때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안전한 식품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자연상태인 것을 구입하여 집에서 직접 조리해서 먹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열매는 은행, 호도, 잣 등에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껍질 채 사서 직접 까먹으면 매우 안전한 식품이고, 밤 역시 나무에는 농약을 뿌리지만 밤 자체에는 뿌리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
  사과나 배 등 과일은 농약을 많이 사용하므로 껍질은 반드시 벗기고 먹어야 한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국산 깨를 사서 직접 눈앞에서 기름을 짜서 먹어야 진짜 기름을 먹을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참기름의 대부분은 100% 국산 참기름이라 믿기 어렵다. 국산 참깨 1kg에 1만 5천원씩이라 하더라도 4kg은 짜야 1.5리터들이 페트병 한 병 정도의 100% 국산참기름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원재료인 깨 값만 6만원 정도 되고, 짜는 비용과 마진을 붙이면 1.5리터에 약 10만원은 지불해야만 진짜 국산 참기름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안전한 식품으로는 해조류를 들 수 있을 것인데, 대표적으로 미역이나, 다시마, 김 등은 건강에 좋은 무공해 식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결국 식물성 자연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는 말이 되는데, 생각해보면 깊은 산 속 절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오염되지 않은 물을 마시며, 손수 재배한 채소를 먹는 스님들의 삶이 이에 해당하는 듯 하다. 
  옛날 어렸을 때 시골에서 늦은 봄에는 앵두와 살구, 복숭아 매실 등을 따먹었고, 여름에는 어쩌다 원두막에서 싱싱한 수박 참외를 먹으면 그렇게도 달고 맛이 있었다.
  가을에는 홍시를 조심조심 따먹고 알밤을 주워 떫은 속껍질을 이빨로 까서 먹느라고 입술에 밤물이 들기도 했었다.
  또한 풋콩을 구워 먹느라 입가가 까맣게 되기도 했고, 배고프면 길가 고구마 밭을 헤집어 고구마를 캐 풀밭에 쓱쓱 문질러 먹었으며, 목마르면 오이 밭에 들어가 한 개 뚝 따서 먹었고, 서리가 내리면 남의 무우를 뽑아 먹다가 혼나기도 했었다.
  그리고 개구리를 잡아 뒷다리를 구워먹기도 했으며, 산에 가서는 칡뿌리를 캐서 씁쓸한 칡을 씹어 즙을 먹기도 했다.     
  물론 그때는 배고픈 시절이었고 어렸기 때문에 몸에 좋은지 나쁜지 따지지도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먹었던 음식들이 모두 무공해 자연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세상에 먹거리 종류가 하도 많아져 그 종류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지만 이것 따지고 저것 따지고 보면 믿고 먹을 만한 안전한 음식이 별로 없다.
  인간에게 있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은 매우 엄중히 처벌하여, 먹는 것만큼은 그 품질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