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환국(환인국)과 단국(환웅국)의 중심강역은 지금의 어디였을까? - 최초주장
[환인은 흑수백산의 땅에 환국을 세웠고, 환웅은 동남동녀 3천을 이끌고 태백산 동쪽에 신시를 세웠고, 다시 단군 왕검은 태백산 남쪽 왕검성에 도읍하고 고조선을 세웠다]
환인국은 과연 지금의 어디에 위치했었고, 환웅이 3천의 무리를 이끌고 옮겨가 나라를 세웠다는 태백산(太白山)과 신시(神市)는 또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안함로의 삼성기를 보면, "어느날 동남동녀 800이 흑수(黑水)백산(白山)의 땅에 내려왔는데, 이에 환인은 또한 감군으로서...............뒤에 환웅씨가 계속하여 일어나 천신의 뜻을 받들어 백산(白山)과 흑수(黑水) 사이에 내려왔다. 사람이 모이는 곳을 천평(天坪)에 마련하고 그곳을 청구로 정했다.............또 신시에 도읍을 세우고 나라를 배달국(倍達國)이라 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역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역사의 현장을 확실하게 찾는 일인데, 우리는 지금 환인국이 어디에서 나라를 이루고 있었는지 그 확실한 흔적을 찾지 못했고, 환웅국의 도읍이었다는 신시의 확실한 흔적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환인국과 환웅국의 흔적이 중국 요녕성에 있는데, 곧 칠로도산(七老圖山)과 노로아호산(努魯兒虎山)이라는 산맥이다. 칠로도산이란 "일곱노인이 그림처럼 노니는 산"이라는 의미인데, 환인국은 일곱분의 환인들이 있었다고 한다.
환단고기 원동중의 삼성기 하편을 보면,
환인, 혁서환인, 고시리환인, 주우양환인, 석제임환인, 구을리환인, 지위리환인이 나타난다. 물론 환인국이 7대에 역년이 3,301년이니 63,182년이니 하는 것이야 믿을 만한 기록이라 할 수 없겠지만 아주 먼 옛날 환인국의 왕대가 비록 일부지만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으니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데 일곱분의 환인을 연상하게 하는 칠로도산이 한반도가 아닌 지금의 중국 하북성 승덕시와 내몽골 적봉시를 경계지으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고, 그 동쪽 옹우특기, 적봉, 능원, 영성, 평천, 조양, 부신 등 그 부근지역에서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우리 고조선 또는 환인, 환웅시대의 고대 문화로 추정되는 수준 높은 신석기문화 유적이 많이 발견되고 있고, 또 고조선 고유문명의 흔적이라 하는 비파형 동검이 타지역에 비하여 가장 많이 출토되고 있다.
그리고 노로아호산이란 "어리석은 호랑이가 사람이 되어 보려고 노력한 산"이라는 의미로서, 우리의 환웅설화가 그 산 이름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칠로도산의 동쪽에 위치한다.
그렇다면 환인국, 환웅국의 본래 위치는 지금의 칠로도산, 노로아호산 부근이라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홍산문화 또는 요하문명이라 하는 것은 사실은 우리 선조들의 문화, 문명의 흔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원동중의 삼성기 하편에는,
1세 환웅천왕, 2세 거불리환웅, 3세 우야고환웅, 4세 모사라환웅, 5세 태우의환웅, 6세 다의발환웅, 7세 거련환웅, 8세 안부련환웅, 9세 양운환웅, 10세 갈고환웅(또는 독로한환웅), 11세 거야발환웅, 12세 주무신환웅, 13세 사와라환웅, 14세 자오지환웅(치우천왕), 15세 치액특환웅, 16세 축다리환웅, 17세 혁다세환웅, 18세 거불단환웅(혹은 단웅)이 나타나고 있고, 환웅국의 역년이 1565년이라고도 했는데, 왕대는 그렇다 하더라도 18명의 환웅들이 1500여년을 다스렸다는 것까지 믿기는 어렵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