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한반도의 차 시배지는 과연 어디일까? - 최초주장
삼국사기에는 지리산에 대하여,
신라본기 42대 흥덕왕 3년(828) 12월 조에 “사신을 당나라에 보내 조공하니 문종이 인덕전에서 그를 불러 차등을 두어 연회를 베풀어 주었다.
당나라에 갔다가 돌아온 사신 대렴이 차 종자를 가지고 왔으므로 왕이 지리산(地理山)에 심게 하였다.
차(茶)가 선덕왕(선덕여왕) 때부터 있었는데, 이때에 이르러 매우 유행하였다”고 기록되어 있고,
☆ 삼국사기에는 지리산(地理山)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지금 한반도의 지리산은 지이산(智異山)이라 쓰고 지리산이라 읽는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는지는 잘 알 수 없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지리산(智異山)이 진주목의 서쪽 1백리에 위치한 산이라고 하였으나 지금 한반도 지리산은 진주의 서북쪽 방향에 위치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경상도 진주목 산천 조에는,
“지리산(智異山)은 주의 서쪽 1백리에 있다. 그 상봉을 천왕봉이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같은 책 진주목 토산 조에는, “차가 산출되는데, 신라 흥덕왕 때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온 대렴이 가지고 온 차 종자를 지리산(智異山)에 심게 했는데, 성덕왕 때 이르러 (차를 마시는 것이) 성하게 되었다” 라고 기록하고 있어 삼국사기의 내용과 유사한데, 다만 지리산(地理山)이 지리산(智異山)으로 바뀌어져 있고, 신라에서 차를 마시기 시작한 때는 선덕여왕 때부터였다고 하므로 그때는 왕실이나 귀족, 호족계층에서만 중국으로부터 차를 수입하여 마셨다고 볼 수 있고, 신라에서 차를 마시는 것이 일반화되고 유행하게 된 때는 차나무를 직접 재배하기 시작한 42대 흥덕왕 때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성덕왕 때부터 차를 마시는 것이 일반화하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이는 흥덕왕의 오기일 것이다.
☆ 선덕여왕은 27대 왕이고, 성덕왕은 33대 왕이며, 흥덕왕은 42대 왕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한반도 남쪽에 있는 지리산(智異山)을 삼국사기 기록 속의 지리산(地理山)과 동일한 산으로 인식하고는 옛날 신라 때 그곳에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나무 종자를 심었다고 생각한다.
설상가상으로 지금 한반도 지리산 주변에는 차나무를 많이 재배하고 있어 역사적 사실과도 부합하여 사실로 믿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대렴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 종자를 구체적으로 지리산 어디에 처음 심었을까 하고 그 장소를 찾게 되었는데, 차 시배지를 놓고 서로 자기 고장이라고 다투기도 한단다.
그를 빌미로 관광객을 유치하여 자기 고장에서 생산되는 차가 원류라는 것을 부각시켜 비싼 값에 팔아 돈 좀 벌어볼까 하는 생각에서 일 것이다.
그러나 신라 흥덕왕 때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나무 종자를 심었다는 지리산(地理山)은 한반도에 있는 지리산(智異山)이 아니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선뜻 이해할 수 없겠지만, 삼국사기 기록 속 신라는 한반도에서 건국된 나라가 아니라 지금의 요녕성 금주시(錦州市) 일원을 차지하고 건국된 나라였기 때문이다.
사서들에는 신라는 한나라 때의 낙랑 땅을 차지하고 있던 나라였다고 기록되어 있고, 진(晉)나라 때의 낙랑군 수성현은 갈석산이 있고, 장성이 시작된 곳이라 했다.
따라서 우리의 신라는 한반도에서 건국된 나라가 아니라 대륙에서 건국된 나라였다는 말이 되고, 신라는 그곳에서 당나라를 끌어들여 북쪽의 고구려와 서쪽의 백제를 멸망시킨 후 고구려 땅의 남쪽 일부와 백제 땅을 차지했는데, 지금의 중국 하북성 승덕시 일부의 고구려 옛 땅과 하북성 당산과 진황도 일원의 옛 백제 땅을 신라 땅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소위 통일신라의 강역으로서 신라는 그 땅을 9주, 5소경으로 나누어 통치하다가 멸망했고, 그 땅을 고스란히 고려가 이어받았고, 고려의 김부식 등이 삼국사기를 지었고, 일연이 삼국유사를 지었다.
그러므로 김부식이나 일연은 한반도에서 살았던 사람이 아니라 대륙고려 사람이었고,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는 한반도 삼국의 기록이 아니라 대륙삼국의 기록인 것이다.[필자주 : 고려의 도읍 개경은 지금의 하북성 관성현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삼국사기에 대렴이 흥덕왕 때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가져왔던 차 종자를 심었다는 지리산 역시 한반도에 있던 산이 아니라 대륙에 있던 산 이름이어야 하는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라의 중심인 서라벌, 금성은 지금의 요녕성 금주시(錦州市) 부근으로 비정되고, 가야의 중심 강역은 금주시의 서남쪽 흥성부근으로 비정되며, 백제의 중심강역은 하북성 당산시, 진황도시 일원이었다.
따라서 가야산이나 황산강 그리고 지리산은 요녕성 호로도와 진황도 부근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지금의 진황도 창려의 갈석산이 옛 지리산은 아닐까?
☆ 신증동국여지승람 경상도 경주부의 토산 조를 보면, 전복, 연어, 광어, 은구어, 대구, 홍합, 청어, 방어, 황어, 홍어 등이 산출된다고 기록되어 있어 경주가 바닷가에 위치했음을 알 수 있는데, 필자는 신라의 천년도읍 금성은 한반도의 경주가 아닌 지금의 요녕성 금주시(錦州市) 부근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한반도에 신라의 대렴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 종자를 심은 지리산은 없는 것이고, 한반도에 차가 언제부터 재배되었는지도 사실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삼국사기 기록을 근거로 한반도의 차 시배지가 한반도 지리산(智異山)이라고 하는 것은 거짓말인 것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은 대륙의 지리산(地理山)에 관한 것인데, 한반도의 차 시배지가 어디인지 어찌 알 수 있으리..............
☆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경상도 울산군, 밀양도호부, 곤양군, 산음현, 단성현, 고성현, 전라도 흥덕현, 옥구현, 태인현, 나주목, 광산현, 함평현, 고창현, 진원현, 무장현, 강진현, 해남현, 담양도호부, 순창군, 낙안군, 보성군, 광양현, 흥양현, 동복현, 화순현 등의 토산 조에도 “차(茶)”가 산출된다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