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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 호두과자와 호도과자 중 어느 것이 옳은 표기인가?

윤여동 2010. 9. 26. 00:32

 

논쟁 - 호두과자와 호도과자 중 어느 것이 옳은 표기인가?

 

 

                                                                                 [호도(胡桃)]

 

    우리나라 사람 중에 천안 호두과자를 한번이라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겉모양이 마치 호두처럼 생겼고, 속에는 호두살도 조금 들어 있어 특히 따끈따끈할 때 먹으면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아주 일품으로서 천안을 대표하는 명물이 되어 있다.  

  따라서 이 호두과자는 한국인 만이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좋아할 가능성이 많은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천안시에서는 천안명물 호두과자를 국제화하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충남 천안 부근을 지나다보면 호두과자를 판매한다는 상점들의 간판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한결같이 “호두과자”라고 표기하고 있다. (혹시 호도과자라고 표기한 곳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이 호두라고 부르는 것이 사실은 “호도(胡桃)”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조선시대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호도(胡桃)” 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으니 조선시대까지는 “호도”라고 불렀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호도(胡桃)”를 호두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근래에 이르러 잘못 전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천안시에서는 “호두과자”라는 간판은 “호도과자”라고 바꾸도록 계도해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우리가 지금 자두라고 부르는 과일이 있는데, 사실 이 역시 “자도(紫桃)”가 어원이다. 자주색 복숭아처럼 생긴 과일이라는 뜻이고, 또 그해 과일 중에서 맨 처음 익는다는 앵두라고 부르고 있는 앵도(櫻桃)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