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잃어버린 대륙 역사강역을 찾는 사람들

카테고리 없음

윤여동설 - 2000년전 구려(句麗)에 유리로 만든 궁전이 있었다?

윤여동 2011. 4. 1. 20:01

 

윤여동설 - 2000년전 구려(句麗)에 유리로 만든 궁전이 있었다?

 

 

  한치윤의 해동역사 권제29 궁실지 성궐 편을 보면,

  “句麗王宮內有水晶城可方一里 天未曉而明如晝 城忽不見月便蝕(梁四公記)”라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그 의미가 “구려의 왕궁 내에 수정으로 만들어진 성이 있는데, 사방1리쯤 된다. 날씨가 흐려도 대낮처럼 밝은데, 성이 월식 때는 홀연히 보이지 않는다(양사공기에서 인용)” 라는 뜻이기 때문에 역사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 기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를 놓고 고민들이 많다. 

  왜냐하면 기록대로라면 2천여년전 고구려의 전신으로 알려진 구려(句麗)에 수정으로 만들어진 꽤나 큰 궁전이 있었고, 그 수정성이 월식 때는 홀연히 그 모습이 사라진다고 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기록을 해석할 때,

  세상 사람들이 투명한 유리라는 것을 잘 모를 때인 2천여년 전에 구려에서 투명한 유리를 만드는 기술이 발명되어 궁전 외벽을 모두 투명한 유리로 장식했다면 사람들은 그 궁전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수 있었을까?

  구려에 실내가 환히 들여다보이는 수정으로 만든 궁전이 있고, 날씨가 흐린 날에도 그 궁전 안은 대낮처럼 밝다고 기록하지 않았을까?

  따라서 수정성이란 진짜 수정으로 만들어진 성이 아니라 마치 수정처럼 보이는 투명한 유리로 외부를 장식한 궁전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되고, 또 월식 때 홀연히 보이지 않는다고 한 것도 투명한 유리는 어둑어둑해지면 있는지 없는지 잘 분간이 안 되기 때문에 홀연히 사라진다고 표현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투명한 유리를 만드는 기술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전래된 것이 아니라 처음에 구려에서 발명되어 서양으로 전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목조건물이나 석조건물만을 보아왔던 옛 사람들은 난생 처음보는 투명한 유리성이 매우 신기하게 생각되어 “수정성(水晶城)”이라 부르며 그를 기록으로 남겨 전했던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