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지두우(地豆于)의 위치 - 최초주장
지두우(地豆于)는 과연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역사연구자들이 기를 쓰고 이 지두우의 위치를 찾으려 하는 것은 장수왕 때의 고구려 강역을 밝히는데 이 지두우의 위치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서(북위, 후위) 거란전을 보면, 고구려 장수왕은 서기 479년(북위태화3년)에 유유와 공모하여 이 지두우를 빼앗아 나누려 하였다고 했기 때문에 기록대로라면 당시 고구려는 이 지두우와 국경을 접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두우는 과연 지금의 어디쯤에 위치했던 나라였을까?
위서 권100 열전제88을 보면,
“지두우국(地豆于國)은 실위 서쪽 1천여리에 있다. 소와 양이 많고 명마가 산출된다. 짐승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는다. 오곡은 없고 오로지 고기와 락을 먹는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이들이 유목민족임을 알 수 있고, 매우 북위도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위서에는 이 지두우 이외에도 물길(勿吉), 실위(失韋), 두막루(豆莫婁), 고막해(庫莫奚), 글단(契丹), 오락후(烏洛侯) 등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어 이 나라들 전부의 위치를 비정해 볼 수 있게 하는데, 이 나라들의 정확한 위치를 찾으면 우리의 고구려, 백제의 위치도 찾을 수 있게 된다.
위서의 기록을 요약해 보면,
물길국 : 고구려 북쪽에 위치, 옛 숙신국
실위국 : 물길(필자주 : 거란의 오기) 북쪽 천리에 위치
두막루국 : 물길 북쪽 천리, 실위 동쪽에 위치, 옛 북부여
지두우국 : 실위 서쪽 천여리에 위치
오락후국 : 지두우의 북쪽에 위치, 서북쪽으로 20일가면 우사니대수에 도착 이곳이 곧 북해
☆ 백제국 : 고구려 남쪽 천여리
그런데 이 나라들의 위치를 찾는데 가장 중요한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북해(北海)인데, 이에 대한 주장이 분분하나 지금의 바이칼로 보고 역사를 해석해 보자.
지금의 바이칼호수를 기준으로 삼아 각 나라들의 위치를 배치해 보면 위 그림과 같이되므로 지두우란 바로 바이칼의 남쪽 가까이에 위치했던 나라였다고 할수 있고, 고구려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하며, 또 그 주변국들의 위치도 비정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고구려의 남쪽 천여리에 위치했던 백제, 그리고 백제의 동쪽에 위치했던 신라가 한반도가 아닌 대륙에 위치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해모수가 세운 나라 북부여가 졸본부여에게 밀려 원래의 땅을 잃고 북쪽으로 옮겨가서 다시 세운 나라가 두막루국 임도 알 수 있게 한다. 우리의 역사가 완전히 잘못 해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태백일사의 기록을 보자.
“삼성밀기에서 이르기를 ‘파나류산 아래 환인씨의 나라가 있었으니 천해(天海) 동쪽의 땅을 역시 파나류국이라 한다..............천해는 지금의 북해(北海)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천해가 곧 북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지금의 바이칼호수를 말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 동쪽에 우리 환인씨의 나라가 위치하고 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