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고조선이 위치했던 “동해지내(東海之內) 북해지우(北海之隅)” - 최초공개공개의 진짜 위치
산해경의 해내경에는 “東海之內 北海之隅 有國名曰朝鮮(동해의 안쪽, 북해의 모퉁이에 나라가 있는데 조선(고조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은 바로 우리 고조선(왕검조선)의 위치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에 역사연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 기록을 읽게 되고, 산해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동해가 지금의 어디를 말하며, 북해가 어디일까 찾으려 하게 된다.
그런데 산해경이라는 책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산해경이 말하는 동해는 당연히 중국 사람들이 인식한 중국대륙 동쪽에 있는 바다를 말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고, 북해가 문제인데, 지금의 발해(渤海)로 볼 수도 있고, 바이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바이칼 서남쪽 코소호 서쪽에서 발견된 오르혼 돌궐비문 : 이 부근이 곧 오락후(오라혼)였다]
왜냐하면 구당서 권199하 열전제149하 북적 오라혼(烏羅渾) 조를 보면,
“오라혼국은 대개 후위 때의 오락후(烏洛侯)이다. 지금 오라호라 부르기도 한다. 그 나라는 경사(현 서안)의 동북쪽 6,300리에 있다. 동쪽으로는 말갈, 서쪽은 돌궐, 남쪽은 거란, 북쪽으로는 오환과 접했다. 풍속은 말갈과 같다.
정관 6년(A.D.632)에 그 군장이 사신을 보내 초피를 바쳤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
위서 권100 열전제88 오락후(烏洛侯) 조를 보면,
“오락후국은 지두우의 북쪽에 있다. 대의 도읍(代都)으로부터 4,500여리를 가야한다. 그 땅은 낮고 습하며, 안개가 많고 기후가 추워 백성들은 겨울에 땅 속에 굴을 파서 방을 만들고, 여름에는 초원을 따라 이동하며 목축을 한다.......................
그 나라의 서북쪽에 완수(完水)가 있어, 동북쪽으로 흘러 난수(難水)에 합류하는데, 그 지방의 작은 냇물들은 대개 이 난수로 흘러든다. (난수)는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또 서북쪽으로 20일을 가면 우사니대수(于巳尼大水)가 있는데, 소위 북해(北海)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어 오락후국의 서북쪽에 북해가 위치하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지금의 바이칼호수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산해경에서 고조선이 위치한 곳이라고 기록한 “동해지내, 북해지우”라는 곳은 결국 지금의 바이칼호수와 발해의 사이지역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고조선은 지금의 한반도 부근에 위치했던 나라가 아니라 동몽골, 동내몽골, 하북성, 요녕성 서부를 차지하고 있던 나라였음을 알 수 있으니 고조선의 앞 왕조인 환웅국이나 환인국 역시 그곳에 위치하고 있었을 것이고, 고조선의 뒤 왕조인 부여, 삼한, 삼국 역시 그곳에 위치하고 있었을 것이다.
발해 북쪽 광활한 대륙, 그곳이 우리의 옛 땅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