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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설 - 해를 품은 달(해품달)의 모티브는 신라 31대 신문왕과 신목왕후

윤여동 2012. 2. 17. 00:10

 

윤여동설 - 해를 품은 달(해품달)의 모티브는 신라 31대 신문왕과 신목왕후

 

요즈음 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원작가도 세상에 그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감을 더해준다.

그런데 실제로 신라시대에 해품달의 내용과 비슷한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때는 신라 31대 신문왕(재위 : 681-692) 때.

  신문왕은 문무왕의 둘째 아들이었고, 어머니는 자의왕후였다.

  그런데 이 자의왕후가 처녀시절에 김유신의 조카인 김흠돌이 그녀를 보고는 그 미모에 반해 첩으로 삼으려하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자의는 후일 문무왕이 태자시절 태자비가 된다.

  그러자 김흠돌은 어떻게 하든 자의를 태자비에서 폐하려고 온갖 험담을 하고 다니기도 하고, 자신의 이모이며 태종무열왕비였던 문명왕후에게 가야파의 안전을 위해 자의를 폐위시키고 김유신의 딸을 태자비로 들여야 한다고 하기도 한다.

  자의태자비로서는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고, 김흠돌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세월은 흘러 태종무열왕 김춘추가 죽게 되고 태자인 김법민(문무왕)이 왕위에 오르게 되었고, 자의 역시 왕비가 되었으며,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장자는 소명이었고, 둘째는 정명이었다.

  그리하여 장자인 소명이 태자로 봉해지게 되었고, 김흠운의 딸과 약혼을 하였으나 그만 소명태자가 갑자기 죽게 되어 김흠운의 딸은 혼례도 못 치르고 소명궁에 홀로 살게 되었는데, 죽은 소명태자의 동생이었던 정명이 이 여인을 좋아하게 된다.

  소명태자가 살아 있었다면 형수가 되었을 여인이었다.

  얼마 후 정명이 다시 태자로 봉해지게 되자 김흠돌은 자신의 딸을 태자비로 만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게 된다.

  이때는 문명태후가 살아 있었기 때문에 문무왕비인 자의왕후도 시어머니인 문명태후와 김흠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김흠돌의 딸이 태자비로 책봉되기에 이른다.

  이때 태자인 정명도 할머니인 문명태후의 뜻에 반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혼인을 하기는 하였으나 이후 태자비의 침소를 찾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녀는 혼인을 한지 오래 되었으나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딸 수 있는데, 하늘이 자기를 품어주지 않으니...............

 

  그렇게 또 세월이 흘러 문명태후가 죽고, 문무왕도 죽게 되어 태자인 정명(31대 신문왕)이 왕위에 오르자 태자비였던 김흠돌의 딸도 신라의 왕비 자리에 오르게 되었지만 신문왕은 여전히 왕비의 처소를 찾지 않는다.

  김흠돌의 딸은 남편에게 철저하게 무시를 당하고 소박을 맞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신문왕은 왕비의 친정아버지(왕의 장인)인 김흠돌과도 사이가 점점 소원해졌고, 주변 사람들도 자신을 피하자 김흠돌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게 된다.

  문명태후도 없고, 김유신도 없었으니 이제는 자신을 감싸줄 보호막도 없었다.

  그리하여 김흠돌은 흥원, 진공 등과 함께 반란을 도모하였다가 진압 당하여 잡혀 죽게 되고, 병부령 군관은 김흠돌 등이 반란을 도모함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고발하지 않았다하여 역시 군중 앞에서 처형 당했으며, 왕비인 김흠돌의 딸도 역적의 딸이라 하여 폐위되어 궁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는 신문왕은 옛날부터 자신이 좋아했던 죽은 형의 약혼자였고, 소명궁에서 홀로 살고 있던 소명궁주를 왕비로 맞아들이게 되는데, 이 여인이 바로 김흠운의 딸 신목왕후 김씨이다.

  김흠운은 앞서 반란을 도모하다가 잡혀 죽은 김흠돌의 동생이었다.

  사촌 자매가 한사람은 왕비에서 폐위되어 출궁당했고, 한사람은 왕비가 되어 입궁하였던 것이다.

  이후 이 신목왕후 김씨는 신문왕과의 사이에서 네 아들을 낳았는데, 장자는 32대 효소왕(김이홍 또는 김이공)이었고, 차자는 33대 성덕왕(김흥광)이었으며, 3자는 왕자 김근질, 4자는 왕자 김사종이었다.  

 

위 이야기의 줄거리가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아주 비슷한데, 혹시 작가가 이러한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