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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설 - 주몽의 어머니 유화(柳花)의 고향은 지금의 어디였을까?

윤여동 2014. 3. 9. 16:13

 

윤여동설 - 주몽의 어머니 유화(柳花)의 고향은 지금의 어디였을까?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시조 추모왕(주몽왕) 조를 보면,

  “해부루가 죽고 금와가 왕위를 이었다.

  (앞서 해부루왕이) 어느 날 태백산 남쪽 우발수(優渤水)에서 한 여자를 만나 물으니 ‘나는 하백의 딸로서 이름은 유화입니다. 동생들을 데리고 놀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자칭 천제 해모수(의 후손이)라고 하면서 나를 웅심산(熊心山) 아래 압록강(鴨綠江)가에 있는 집안으로 유인하여 동침하고 가버린 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의 부모는 내가 중매도 없이 남자와 관계한 것을 꾸짖고 우발수로 보내 귀양살이를 하게 하였습니다’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주몽의 어머니인 유화의 고향이 웅심산아래 압록강변이었음을 알게 하고, 하백(河伯)이란 수신(水神)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어부를 말하는 것이다. 즉 유화는 압록강에서 물고기를 잡는 것을 업으로 하며 살아가던 어부의 딸이었다.

  그리고 어부의 딸 유화가 그곳에서 해모수의 후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어떤 남자와 부모 몰래 정을 통하였고, 그 부모가 그를 알게 되어 유화는 집에서 쫓겨나 동부여에서 가까운 태백산 남쪽 우발수라는 곳까지 와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유화의 고향인 압록강이 지금의 어느 강을 말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고, 웅심산 역시 지금의 어디를 말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한원에는 “고구려기에 이르기를, 마자수를 고구려에서는 일명 엄수라고도 라고도 하는데, 지금의 이름은 압록수이다............... 말갈국 백수(白水)의 강물색이 오리의 머리색과 비슷하므로 속명으로 압록수라고도 한다. 요동으로부터 500리 떨어져 있는데, 국내성을 지나 남쪽으로 흐르고, 또 서쪽으로 흘러드는 강과 합류하는데, 염난[鹽難水]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는 바로 이 백수(白水), 마자수, 엄수, 압록수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압록강이 한반도 북쪽을 흐르는 지금의 압록강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고, 지금 북경 북쪽을 흐르는 백하(白河)가 바로 한원에서 말하는 백수(白水)이다.

  지금 백하는 하북성 적성 북쪽 독석구 부근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적성을 지나고 후성진에 이르러 방향을 동남쪽으로 바꾸어 밀운수고로 흘러들어가 조하와 합류하여 다시 이름을 조백하로 바꾸어 서남쪽으로 흐르다가 북경 동쪽에서 동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발해로 흘러 들어가는데, 이 강이 바로 한원에서 말한 고구려 마자수이고, 엄수이며, 백수이고, 압록수이다.

  그런데 지금 밀운수고 동남쪽 부근의 전체 산세를 보면 마치 곰의 머리형상을 하고 있어 그곳을 옛날에는 “웅심산(熊心山)”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생각되고, 주몽의 어머니 유화의 고향은 바로 지금의 밀운수고 동쪽 부근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고구려 건국시조 추모왕(주몽왕)의 어머니 유화태후의 고향은 지금의 북경 동북쪽 밀운수고 부근이었다.

 

☆ 행촌 이암의 단군세기를 보면, 단군왕검이 비서갑(斐西岬) 하백의 딸(河伯女)을 거두어 아내로 삼았다는 기록이 보이는데, 이를 보면 하백의 딸이 왕족에게 시집갔다는 것이 고조선 때부터 전해지던 전설이었거나, 혹은 고구려 주몽왕의 어머니인 유화태후에 대한 설화를 고조선 때부터 전해진 설화로 착각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