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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설 - 고려 때에도 명품브랜드 한우가 있었다고?

윤여동 2014. 6. 14. 21:46

 

윤여동설 - 고려 때에도 명품브랜드 한우가 있었다고?

 

 

 

 

 

  고려사절요 충렬왕 24년(A.D.1298) 조를 보면,

  “十一月 遣將軍李白超如元獻耽羅牛肉

  (11월 장군 이백초를 파견하여 원나라에 탐라소고기를 보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에 등장하는 이 “탐라우육(耽羅牛肉”)은 당시에 맛이 좋기로 꽤 유명했던 모양이고, 그 특별한 맛 때문에 원나라 왕실에서 매우 선호했던 모양이다.

  그러니 고려에서 원나라 왕실에 탐라소고기를 보냈다는 기록이 남겨질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지방마다 맛이 좋기로 유명한 명품 한우고기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고려시대에는 탐라에서 키운 소고기가 명품한우에 속했을 것이다.

  원나라의 도읍 연경과 탐라가 비록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기는 하지만 운송도중의 변질을 막기 위해 양념을 발라 말린 육포형태로 만들어 보냈는지도 알 수 없고, 또 연기를 쏘여(훈연) 보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고기를 보냈다는 기간이 추운 한겨울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다시 생각해 본다면 생고기 형태였을 가능성도 있다.

  도축기간과 운송도중의 변질 또는 부패를 막기 위해 추운 겨울철에만 보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

  고려사절요 충렬왕 25년(A.D.1299) 조를 보면,

  “十二月 遣大將軍李白超如元獻人參及鵠肉

  (12월 대장군 이백초를 파견하여 원나라에 인삼을 넣어 재운 고니고기를 보냈다)”라고도 기록되어 있어, 고려인삼을 넣어 재운 고려의 “고니고기(人參及鵠肉)” 역시 당시 보양식 또는 별미로 아주 유명했던 모양이다.

  지금 시중에서 인삼이나 한약재료 등을 넣어 끓인 한방오리탕 또는 오리주물럭 등이 보양식 또는 건강식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당시에도 고려의 특산물인 인삼을 넣어 재운 고니고기가 인기가 많았던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