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일본은 왜 한반도 압록강 북쪽에 만주국(滿洲國)을 세웠던 것일까?
송서 왜국전을 보면,
왜국왕 무(武)가 송나라에 사신을 보내, 동정모인(東征毛人) 55국을 했고, 서복중이(西服衆夷) 66국을 했으며, 도평해북(渡平海北) 95국을 했다고 자랑하는 기록이 있는데,
해석해 보면 동쪽으로 모인들의 나라 55국을 정벌했고, 서쪽으로 오랑캐무리 66국을 복속시켰으며, 북쪽으로 바다를 건너 95국을 평정했다는 뜻이다.
그러자 송나라에서는 왜왕 무에게 “사지절도독왜신라임나가라진한모한육국제군사안동대장군왜왕(使持節都督倭新羅任那加羅秦韓慕韓六國諸軍事安東大將軍倭王)의 작위를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의미는 황제의 부절을 가진 사신을 보내 왜, 신라, 임나, 가라, 진한, 모한의 6국 군사지휘권을 가지는 안동대장군 왜왕에 봉한다는 뜻이다.
아리송한 기록이긴 한데 이것이 역사적 사실이라면,
이때의 왜국은 매우 강성한 나라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므로 충분히 자랑할 만 하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고대의 왜국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왜국왕 무(武)는 그곳에서 동쪽, 서쪽, 북쪽으로 넓게 강역을 넓힐 수 있었을까?
[만주국지도]
위 지도는 만주국의 강역을 표시한 만주국지도인데, 필자가 주장하는 송서의 기록에 의한 고대 왜국의 최전성기 강역과 거의 일치한다.
고대의 왜국은 원래는 지금의 요동반도 일원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언젠가 그 땅을 잃고 지금의 일본열도로 옮겨가 현재까지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일본은 지금의 중국 동북삼성 지역과 내몽골 동부지역이 송서에 기록되어 있는 고대 왜국 최전성기 때의 강역임을 알고나 있었다는 듯이 [혹시 일본에는 고대 왜국의 옛 강역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그 땅을 차지하자마자 만주국(滿洲國)을 세웠다.
혹시 옛날 자기들의 조상들이 살았던 땅에 새로운 나라를 세워 번성했던 옛 왜국의 영광을 다시 한번 실현해 보고 싶었던 것일까?
그런데 지금 일본의 어느 역사학자도 고대의 왜국이 지금의 요동반도에 위치했었다고 주장하는 이를 찾아볼 수 없으니 매우 이상한 일이다.
세계 2차 대전 패전과 함께 모두 잊혀진 것일까?
아니면 일본의 천황이 도래인 임을 밝힐 수 없어서일까?
[만주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