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고대 진수(秦水)와 고대 왜(倭)의 위치 - 최초공개
후한서 권90 오환선비열전 제80 선비 전을 보면,
“(희평6년:A.D.177)겨울에 선비가 요서지역을 침입하였다.
광화원년(A.D.178) 겨울에 또 (선비가) 주천을 침입하였다. 그로 인하여 변방의 피해가 막심하였다.
(선비는) 종족의 무리가 나날이 많아져 농사짓고 가축을 기르고 수렵을 해도 먹을거리가 부족했다. 단석괴가 순행을 하다가 오후에 이르러 진수를 보았는데 넓이가 수백 리였고, 물은 흐르지 않고 고여 있었다. 물속에 물고기가 있었으나 잡을 수가 없었다. 왜인들이 그물로 물고기를 잘 잡는다는 말을 듣고는, 동쪽의 왜인국을 공격하여 천여가를 잡아 이들을 진수로 이주시키고는 물고기를 잡아 양식에 보태도록 영을 내렸다(熹平六年)冬鮮卑寇遼西 光和元年冬又寇酒泉 緣邊莫不被毒 種衆日多 田畜射獵 不足給食 檀石槐乃自徇行 見烏侯秦水 廣從數百里 水停不流其中有魚不能得之 聞倭人善網捕 於是東擊倭人國 得千餘家 徙置秦水上 令捕魚以助糧食)” 라고 기록되어 있어 이 기록을 본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데, 이는 지금의 중국대륙 북부와 일본열도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위 후한서 기록 속의 “진수(秦水)”는 하북성 보정 동쪽 안신현(安新縣)에 위치하고 있는 지금의 “백양정(白洋淀)”을 말하는 것이 분명하고, 그 동쪽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고대의 왜국(倭國)”은 지금의 “요동반도”에 위치하고 있었다.
☆ 선비가 주천을 약탈하였다는 기록을 보고는 후한서 기록 속의 진수가 감숙성에 있는 진수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다보니 그 동쪽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왜인국(왜국)의 위치를 비정조차 할 수 없어 헤맬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필자와 같이 지금의 북경 남쪽 백양정을 고대의 진수로 비정하고, 그 동쪽방향인 요동반도에 왜인들이 물고기를 잡으며 살고 있었기 때문에 요서지역을 순행하던 단석괴가 진수의 물고기를 잡기 위하여 군사들을 배에 태워 보내 발해해협을 건너 왜인어부들 1천여가를 잡아왔다고 보면 모든 것이 쉽게 설명된다.
그리하여 단석괴는 진수의 물고기를 잡으면 부족한 식량을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군사를 보내 발해건너 동쪽에 살고 있는 왜인들 1천여가를 잡아와 진수에서 물고기를 잡도록 했던 것이다.
이때 잡혀온 왜인들은 아마 왜국 서쪽의 변두리 섬에 살고 있던 어민들 1천여가 였을 것이다.
위 그림을 보시면 후한서 오환선비열전의 기록이 쉽게 이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