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지금의 중국 동북평원(東北平原)이 옛날에는 말갈, 동옥저, 예(동예)의 동쪽 대해(大海)였다 - 최초주장
후한서 읍루전
읍루는 옛 숙신국이다. 부여의 동북쪽 1천여리에 있는데, 동쪽은 대해에 닿고, 남쪽은 북옥저에 접했으며, 북쪽은 그 끝을 알 수 없다.
후한서 동옥저전
동옥저는 고구려 개마대산의 동쪽에 있다. 동쪽은 대해까지이고, 북쪽은 읍루와 부여, 남쪽은 예, 맥과 접했다.
후한서 예전
예는 북쪽으로는 고구려와 옥저, 남쪽으로는 진한과 접했고, 동쪽은 대해에 닿았으며, 서쪽은 낙랑까지이다. 예(동예), 옥저, 고구려는 본래 모두 조선 땅이었다.
삼국지 읍루전
읍루는 부여의 동북쪽 1천여리에 있다. (동쪽은) 대해에 닿았으며, 남쪽은 북옥저와 접하였는데, 북쪽은 그 끝이 어디인지 알지 못한다.
삼국지 동옥저전
동옥저는 고구려 개마대산의 동쪽에 있는데, 대해가에 산다.
그 지형이 동북은 좁고 서남은 길다. 땅이 천리쯤이다. 북쪽은 읍루와 부여, 남쪽은 예, 맥과 접했다.
삼국지 예전
예는 남쪽으로는 진한, 북쪽으로는 고구려, 옥저와 접했고, 동쪽으로는 대해에 닿았다. 지금 조선 동쪽이 그 땅이다.
위 기록들을 보면, 말갈(숙신, 읍루, 물길, 말갈, 여진은 모두 말갈의 별칭이다)과 동옥저, 그리고 예(동예)가 모두 동쪽으로 대해와 접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나라들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대해(大海)”가 지금은 사라지고 없고, 평원화 되어 있는데, 곧 지금의 중국 동북평원이다.
지금 송화강의 흐름을 잘 보면, 중국 동북평원(필자주 : 흥안대분지)의 모든 물이 오직 그 송화강을 따라 흘러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지금 하얼빈 동쪽 목란(木蘭) 부근이 옛날에는 산맥으로 막혀 있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 동북평원(필자주 : 흥안대분지)의 물은 흘러나갈 곳이 없었기 때문에 내륙에 대해를 형성하였다가 고려말경인 약 650여 년 전에 장마 또는 지진 등으로 목란 부근이 붕괴되며 대해의 물이 모두 그곳 한 곳을 통하여 흘러나가게 되어 송화강이 만들어 졌고, 이때 지금의 가목사(佳木斯) 부근으로부터 동북쪽평원(삼강평원)이 이때 홍수에 매몰되어 평야가 만들어졌을 것인데, 지금도 그곳의 지형에서 홍수의 흔적을 읽어볼 수 있다.
당시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느닷없는 대형홍수에 피할 틈도 없이 매몰되었거나 떠내려갔을 것이고, 그곳의 전답 또한 모두 매몰되었을 것이니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나라가 멸망할 수 있을 정도의 홍수였을 것이다. 그렇게 옛 말갈, 여진 동쪽의 대해는 사라졌고, 지금 송화강은 말없이 흐른다.
그리하여 지금 역사학자들도 말갈, 동옥저, 예(동예)의 본래 위치를 헷갈리게 되었을 것이고, 그리하여 지금은 그 나라들의 본래 위치를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게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제 필자가 말갈, 동옥저, 예(동예)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었던 사라진 대해의 위치를 찾아 놓았으니 앞으로 그 나라들의 원래위치에 대하여 필자의 주장을 이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라 믿고, 역사학자분들이나 지리학자 분들도 필자의 주장에 대하여 확인해 보기를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