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관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 기록 속 백제무광왕(百濟武廣王)은 무왕(武王)을 말하는게 아니다 - 최초주장
觀世音應驗記(관세음응험기)를 보면,
“百濟 武廣王 遷都 枳慕密地 新營精舍
백제 무광왕이 지모밀지로 천도하고 정사(절)를 새로 지었다.
以 貞觀 十三年 歲次 己亥 冬十一月
그런데 정관 13년(A.D.639) 기해년 겨울 11월에
天大雷雨 遂災帝釋精舍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제석정사에 불이 났다“
라고 기록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은 기록 속의 백제무광왕(百濟武廣王)이 백제 30대 무왕(武王)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며, 백제 무왕 때 지모밀지(필자주 : 지금의 한반도 전북 익산 금마)로 도읍을 옮기려 했었는데, 무슨 사정이 생겨 그곳으로 도읍을 완전히 옮기지는 못했고, 부도읍 정도로 활용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설상가상으로 기록 속에 정관 13년(A.D.639)이라는 연호가 나타나자 백제 무왕 40년(A.D.639) 기해년에 제석정사(제석사)에 벼락이 떨어져 불이 났으므로 무광왕(武廣王)과 무왕(武王)은 동일인을 말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필자는 무광왕(武廣王)과 무왕(武王)은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무광왕은 4세기 사람이고, 무왕은 7세기 사람이며,
무광왕은 대륙백제 12대 계왕의 아들로서 반도백제의 건국시조이고,
무왕은 무광왕의 먼 후예로서 대륙백제 30대왕이기 때문이다.
앞서 대륙백제는 차자파인 8대 고이왕이 집안조카인 장자파 7대 사반왕으로부터 왕위를 찬탈하여 9대 책계왕, 10대 분서왕으로 이어졌는데, 장자파인 11대 비류왕이 왕위를 빼앗아가자 차자파인 12대 계왕이 다시 왕위를 되돌렸고, 장자파인 13대 근초고왕이 또 다시 왕위를 빼앗아가자 급기야 계왕의 아들 무광왕이 그 왕위를 다시 되찾으려 하였고, 결국 내란으로 번져 근초고왕과 무광왕이 서로 왕칭을 하며 20여년간을 다투게 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장자파인 근초고왕이 승리하게 되어 근초고왕은 대륙백제의 왕위를 이어가게 되고,
패한 무광왕은 대륙을 떠나 한반도로 도망쳐 와서 지모밀지(필자주 : 익산 금마)에 도읍하고 다시 백제를 건국하게 되는데, 필자는 이 백제를 반도백제라 부른다.
이리하여 백제는 대륙백제(온조백제)와 반도백제(무광왕백제)로 대륙과 한반도에 각각 존속하게 된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1백여년 후인 21대 개로왕 때 대륙백제는 쇠약해졌고, 이때 반도백제는 모도왕(牟都王) 때로서 강국이 되어 있었다.
그러자 대륙백제 개로왕이 반도백제 모도왕(牟都王)에게 두 백제의 통합을 제안하게 된다.
중국 남조의 역사서들에 기록되어 있는 백제 모도왕(牟都王)이 바로 이 반도백제의 건국시조인 무광왕의 고손자쯤 되는 후예왕이다.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대륙백제 23대 삼근왕 때 반도백제가 대륙백제를 흡수통합을 하게 되고, 반도백제 모도왕은 둘째 손자인 모대(모태라고도 한다)를 대륙백제로 보내 왕위에 올리는데, 이가 동성왕(東城王)이고, 동성왕이 재위 23년(A.D.501)에 시해 당하자 다시 반도백제 남제왕(男弟王)이 막내동생인 사마(斯摩 : 무령왕)를 대륙백제로 보내 왕위에 올리게 되고, 이후 대륙백제의 왕위는 모두 이 반도백제 무광왕, 모도왕의 후예들이 오르게 되는데, 성왕, 위덕왕, 혜왕, 법왕, 무왕, 의자왕 등이다.
지금 한반도에 남겨져 있는 백제의 흔적들은 모두 무광왕(武廣王)이 세운 반도백제의 흔적들이지 온조왕이 세운 대륙백제의 흔적이 아니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니 우리의 백제(대륙백제와 반도백제) 역사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고, 무광왕(武廣王)과 무왕(武王)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 반도백제의 역사와 왕위계승에 대해서는 무광왕(武廣王), 모도왕(牟都王), 남제왕(男弟王) 등의 왕위만 추정할 수 있을 뿐 그 전체의 역사와 왕위계승에 대하여 전해지지 않았다. 한반도 어딘가에는 이 반도백제의 역사서가 남겨져 있으련만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 집에 옛 역사책이 있으면 눈여겨 보시라. 만약 반도백제의 역사서가 발견된다면 우리의 고대 역사를 바르게 해석할 수 있게 되고, 그 책은 바로 국보로 지정될 수 있을 것이니............
[대륙백제의 왕위계승도]
시조 온조왕
↓자
?(실명): 온조왕보다 일찍 죽어 왕위에 오르지 못했다
↓자
2대 다루왕 :온조왕의 손자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자
?(실명) :다루왕보다 일찍 죽어 왕위에 오르지 못했다
↓자
3대 기루왕 : 다루왕의 손자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자
?(실명):기루왕이 오래 살아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었다
↓자
4대 개루왕: 기루왕의 손자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장자파) (차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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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차자
5대 초고왕 ?(구태)
↓장자 ↓자
6대 구수왕 ?(실명)
↓자 ↓자
?(실명):구수왕보다 일찍 죽었다 8대 고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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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2자 ↓자
7대 사반왕 ?(실명) 9대 책계왕
↓자 ↓장자
11대 비류왕 10대 분서왕
↓2자 ↓장자
13대 근초고왕 12대 계왕
↓자 ↓ 자
14대 근구수왕 무광왕
[이하생략] 반도백제건국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