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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설 - 한민족은 곰의 후예인가?

윤여동 2008. 11. 12. 02:05

윤여동설 -  한민족은 곰의 후예인가?

 

         
 

이때 호랑이 한 마리와 곰 한 마리가 같은 굴속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항상 신웅(神熊: 환웅)에게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빌었다. 그리하여 신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줌과 마늘 20개를 주면서 말하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했다.
  이에 곰과 호랑이가 그것을 받아서 먹었다.
  삼칠일 동안 조심했더니 곰은 여자의 몸으로 변했고, 호랑이는 잘못하여 사람의 몸으로 변하지 못했다.
  웅녀는 혼인할 사람이 없으므로 날마다 단수(신단수) 아래에서 잉태하기를 축원하였다. 이에 웅(환웅)이 잠깐 사람으로 변하여 혼인하였더니 곧 잉태하여 아들을 낳아 단군왕검(壇君王儉)이라 불렀다.

          

  위 글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단군왕검 탄생설화인데, 신화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 기록을 환웅국이 주변국을 통합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해석이 가능해진다.


  즉 환웅이 삼위태백으로 가서 새로운 나라를 건국한 후 부근지역을 복속시켜 강역을 넓혀갔다면 순순하게 복속해 오는 나라도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고 복속을 거부하는 나라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때 환웅국 주변에 두 나라가 있었다.
  즉 웅국(熊國)과 호국(虎國)이었다.
  그러자 환웅은 그들에게 100일간의 말미를 주고 복속해 올 것인가 전쟁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도록 했었는데, 웅국은 21일 만에 복속해 오게 되었고, 호국은 복속을 거부했을 것이다.
  환웅은 스스로 복속해 온 웅국의 백성들은 환웅국의 백성들과 똑같이 대우함으로써 사람답게 살수 있게 해 주었고,

  복속을 거부한 호국은 무력을 동원하여 통합해 버린 후 그 백성들은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는 노비로 만들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곰은 21일 만에 사람이 되었고, 호랑이는 잘못하여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숨겨진 의미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웅국은 복속해 온 후 웅국의 공주를 환웅의 왕비로 맞아들여 달라고 끈질지게 요구했고,

  환웅은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렇게 하여 환웅국왕과 웅국 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곧 단군왕검이었다고 한다면 해석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단군왕검은 환웅과 혼인했던 웅국의 공주가 낳은 아들이었지 곰이 낳은 아들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