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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자료실 - 꿈을 산 문희와 꿈을 팔았던 보희의 뒤바뀐 운명 - 선덕여왕,김춘추,김유신

윤여동 2009. 10. 18. 16:08

윤여동자료실 - 꿈을 산 문희와 꿈을 팔았던 보희의  뒤바뀐 운명 - 선덕여왕과 김춘추 그리고 김유신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꿈”은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는 미스테리의 영역에 속한다. 

  우리는 지금도 돼지꿈이나 용꿈을 꾸면 횡재를 기대하며 복권을 한 장 사 보기도 하고, 무슨 좋은 일이 있을까 기대하기도 한다.

  그리고 좋은 꿈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는 말을 하는 순간 그 꿈의 효험이 사라진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꿈을 사고 팔므로서 운명이 뒤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정사인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으니 좋은 꿈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마 이로부터 유래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꿈을 사고 파는 이야기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가 그 언니 보희가 꾼 꿈을 사 후일 왕후가 되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문무왕 조에 전하는데, 그를 보면,

 

  “문무왕이 왕위에 오르니 그의 이름은 법민이요, 태종왕(태종무열왕 김춘추)의 맏아들이다.

  어머니는 김씨 문명왕후이니 소판 서현의 둘째 딸이며, 유신의 여동생이다.

  그 맏여동생이 꿈에 서형산 꼭대기에 올라가 오줌을 누었더니 오줌이 흘러 온 나라 안에 가득 퍼졌다.

  꿈에서 깨어 동생에게 꿈 이야기를 하였더니 동생이 웃으며, 내가 언니의 꿈을 사겠다고 하고는 비단 치마를 꿈 값으로 주었다.

  며칠 후 유신이 춘추공과 함께 공차기를 하다가 그만 춘추의 옷고름을 밟아 떨어지게 되었다.

  유신이 말하기를, “마침 우리 집이 가까이에 있으니 가서 옷고름을 답시다” 하고는 곧 함께 집으로 가서 술자리를 마련하고는 조용히 보희를 불러 바늘과 실을 가지고 와서 꿰매라 하였더니 (보희는) 일이 있어 나오지 못하고 그 동생(문희)이 앞에 나와 옷고름을 꿰매어 달았다.

  단장은 수수했으나 날씬한 몸매에 환하게 핀 어여쁜 얼굴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춘추가 보고 기뻐하여 곧 혼인을 청하여 성례를 하고 곧 잉태되어 아들을 낳으니 이가 법민(문무왕)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 삼국유사 기이 제1 태종 춘추공 조에도 거의 동일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가 김춘추의 부인이 되었고, 후일 김춘추가 신라의 왕위에 오르자 왕후(문명왕후)가 되었으며, 그 아들이 문무왕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그때 동생에게 꿈을 팔았던 언니 보희의 운명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아래를 보자.





을 


판 







나 


  오직 한 군데 화랑세기 필사본에만 보희의 후일 행적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  

  화랑세기 필사본 18세 풍월주 춘추공 조를 보면,

  “보희는 꿈을 바꾼 것을 후회하여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지 않았다. 공(춘추)은 이에 첩으로 삼았는데, 아들 지원과 개지문을 낳았다” 라고 기록되어 있어,

  꿈을 산 동생 문희가 신라 왕족 김춘추와 혼인을 하게 되자 보희는 꿈을 판 것을 후회하고는 시집도 가지 않고 있었음을 알 수 있고, 후일 김춘추가 첩으로 삼았고, 두 아들을 낳았음을 알 수 있는데, 아마 김춘추가 그 꿈을 사고 판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보희가 가엽다고 생각하여 첩으로라도 맞아들여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꿈을 사고 판다고 하여 실제로 운명도 뒤바뀔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어찌되었든 결과는 꿈을 산 동생은 왕후가 되었고, 꿈은 꾸었으나 그 꿈을 비단치마를 받고 동생에게 판 언니는 첩이 되고 말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