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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설 - 산해경이 말하는 북해(北海)는 지금의 발해인가 바이칼 호수인가

윤여동 2010. 3. 28. 18:29

윤여동설 - 산해경이 말하는 “북해(北海)”는 지금의 발해인가 바이칼 호수인가

 

  산해경(山海經) 해내경(海內經)을 보면,

  “동해지내 북해지우 유국명왈조선(東海之內 北海之隅 有國名曰朝鮮 동해의 안쪽 북해의 모퉁이에 나라가 있는데 이름하여 조선이라 한다)” 이라 기록되어 있어 지금까지 과연 이 기록 속의 “조선(고조선)”이 어디에 위치했었느냐를 가지고 논란들이 참도 많다.

  한반도를 기준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사람들은 고조선이 북한 평양을 중심으로 위치하고 있었고 동해는 지금의 동해바다를 말하는 것이고, 북해는 흑룡강을 말하는 것이라 하기도 하고, 필자 같은 사람은 고조선이 하북성 승덕시(왕검성) 부근을 중심으로 사방 수 천리를 차지하고 있던 대제국이었다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북해란 지금의 바이칼 호수를 말하는 것이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산해경은 중국 대륙에서 쓰여진 책이므로 그 기록 중 동해란 중국대륙 동쪽에 위치해 있는 지금의 발해, 황해, 동중국해를 말한다고 할 수 있어 “동해의 안쪽(東海之內)”이라는 의미는 중국 대륙 쪽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또 산해경이 말하는 북해지우(北海之隅)의 “북해(北海)”란 중국 대륙의 북쪽 바다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인데, 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발해를 말하는 것이라 하기도 하고 실제 어떤 고지도는 지금의 발해를 북해로 표기한 것도 있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이 서안이나 낙양을 중심으로 그 주변민족을 나눌 때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라 하며, 우리 민족을 동이족(東夷族)이라고 불렀는데 동이 지역과 바로 접해있는 발해를 북해라고 불렀다고 하는 것은 어딘가 이상하다.

  그리고 전국시대 연5군과 연장성의 위치가 상곡군은 지금의 하북성 역현 부근임이 밝혀졌고, 요서군은 영정하 서쪽 방산 부근, 요동군은 북경 부근, 우북평군은 석가장 서북쪽 행당현 부근, 어양군은 하북성 성도인 석가장 부근으로 보인다.

  그리고 조양에서 양평까지 쌓았다는 연장성은 하북성 역현 부근으로부터 북경 창평 부근까지 쌓았던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고조선이 강성할 때 지금의 요하까지가 아니라 사실은 하북성 역현 부근까지가 고조선의 강역이었다는 말이다.

   따라서 북해란 지금의 바이칼호수를 말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리하여 북해에 닿아  남쪽과 동쪽 그리고 동남쪽으로 뻗어 있던 조선(고조선)에 대하여 북해의 한쪽 모퉁이, 동해의 안쪽에 조선(고조선)이 위치했다고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