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당 태종 고구려 요동 침공시의 주둔지 마수산(馬首山 : 말머리산)을 찾았다
[마수산으로 비정되는 곳으로서 말이 구유에 입를 넣고 먹이를 먹고 있는 것 같다. 하필 그곳에 도로가 나고 건물이 지어져 원래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
서기 645년 당 태종은 고구려 침공을 하기 위하여 정주(定州)를 출발하여 요택을 지나고, 요수를 건너 "마수산(馬首山)"에 진을 쳤다고 사서들은 전한다.
그리고는 고구려의 요동성(遼東城) 공격에 나서게 되는데, 요동성이 견고하여 함락 시킬 수가 없자 성 밖에 흙을 져 날라 메꾸어 결국 요동성을 함락 시키고는 그곳을 요주로 바꾸게 되는데, 요동성이 함락될 때 고구려군 1만여명이 죽고, 1만여명의 군사와 남녀백성 4만여명이 포로로 잡혔고, 군량 50만석을 빼앗겼다고 하니 고구려의 피해가 컸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때 그 부근의 고구려 개모성,백암성 등도 함락 당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당 태종이 요수(遼水)를 건너와 진을 쳤다는 마수산이 어디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었는데, 필자가 드디어 그 마수산을 찾아낸듯 하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요하를 옛 요수로 인식하고 있고, 요동성을 요양쯤이라 하고 있으나 이는 틀린 것이다.
당 태종이 출발한 곳 정주(定州)는 지금의 북경 서남쪽 보정시와 석가장시의 중간에 위치하는데, 이때 당 태종이 정주에서 출발했다는 것은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 고구려와의 국경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당 태종에 앞서 수 양제가 고구려를 침공할 때도 북경 서남쪽 탁주에서 출발했는데 정주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고구려와 수나라의 국경은 여전히 북경 부근이었다.
필자가 찾고보니 요수는 지금의 요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북경 서쪽을 흐르는 영정하를 말하는 것이었고, 요동성은 북경 부근으로 비정되며, 요택은 그 서남쪽 방산의 저지대를 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의 주장대로라면 당 태종은 정주를 출발하여 북쪽으로 향하여 지금의 보정을 지나고 (필자주 : 지금의 보정 낭아산이 우공갈석인데, 당 태종은 이때 이 갈석산에 올랐다)정흥을 지나고 탁주를 지나 요택을 건너고 요수를 건너 요동성을 향하여 행군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마수산은 지금의 북경 부근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위 그림이 진짜 당 태종이 요택을 지나고 요수를 건너와 바로 진을 쳤다는 마수산으로 확인된다면 우리의 역사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게 된다.
고구려의 모본왕 때 북평, 어양, 상곡, 태원까지 침공했었다는 기록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요수가 지금의 요하가 아님을 알 수 있게 되며,
고구려의 건국지 요동군의 위치를 새롭게 찾아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우리의 옛 땅이 지금의 요하동쪽이 아니라 북경을 지나 영정하까지로 넓어진다는 의미이고, 우리가 지금까지 우리의 옛 강역 하나를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말이된다.
☆ 고구려의 왕들에게 주어진 작위에는 “요동군개국공 고구려왕”이라는 문안이 들어 있는데, 이는 고구려가 요동군에서 건국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