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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설 - 백제(대륙백제, 온조백제) 비류왕과 온조왕은 쌍둥이 형제였을 가능성이 많다

윤여동 2012. 7. 1. 19:12

윤여동설 - 백제(대륙백제, 온조백제) 비류왕과 온조왕은 쌍둥이 형제였을 가능성 

 

 

 

  “백제의 건국시조 비류왕과 온조왕이 쌍둥이 형제였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확인되지 않은 또 하나의 가설을 만들어낸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보자.

  삼국사기 백제본기 시조 온조왕 조를 보면,

  “주몽이 두 아들을 낳았는데, 장자는 비류요, 차자는 온조이다[혹은 주몽이 졸본에 이르러 월군여인에게 장가들어 두 아들을 낳았다고도 한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

  또 “일설에는 시조 비류왕은 그 아버지가 우태이니 북부여왕 해부루의 서손이요, 어머니는 소서노이니 졸본사람 연타발의 딸로서 처음 우태에게 시집가서 두 아들을 낳았는데 장자는 비류요, 차자는 온조이다. 우태가 죽은 뒤 (소서노가) 졸본에 홀로 살았는데, 그 후 주몽이 부여(동부여)에서 용납되지 못하여 전한 건소2년 봄 2월에 남쪽 지방으로 도망쳐 졸본에 이르러 도읍을 정하고 국호를 고구려라 하였으며, 소서노에게 장가를 들어 왕비를 삼았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각 기록 공히長曰沸流  次曰溫祚(장자는 비류, 차자는 온조라는 의미)”라고 기록되어 있다.

   물론 지금까지는 이 기록들을 비류가 형이고, 온조가 동생으로서 몇 살 정도 나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해석해 왔지만 만약 비류와 온조가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쌍둥이였다고 해도 먼저 태어난 비류를 장자라 기록할 수 있고, 늦게 태어난 온조를 차자라 기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지금도 쌍둥이들을 키우는 대개의 부모들은 옷도 같은 것을 입히고, 머리도 같은 형태로 깎아주며, 신발도 같은 것으로 신긴다. 한마디로 쌍둥이는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무언의 약속같은 것이 있는 듯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들이 쌍둥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필자가 비류와 온조가 쌍둥이 형제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는 기원전 18년에 이르러 나라를 세울 때 그 어머니인 소서노의 태도가 너무도 이상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나라를 세운다면 큰 하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 당연한데, 백제의 경우는 좀 특이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즉 처음에 장자인 비류는 미추홀에 도읍하고 국호를 백제라 했고, 동생인 온조는 위례성에 도읍하고 국호를 십제라 하는 것이다.

 

  비류와 온조의 어머니인 소서노는 기원전 66년생으로서 기원전 18년에 49세였고, 비류와 온조는 약 30세 정도였다.

  그런데 소서노는 어린 비류와 온조를 데리고 기원전 42년에 졸본을 떠나 한산 아래로 이주한 후 수십년간 땅을 넓혀 나라를 세울 수 있는 기반을 닦은 여인이었다.

  따라서 그러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비류와 온조는 기원전 18년에 30세쯤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 어머니 소서노의 영향력 아래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소서노의 의견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상황으로서 그녀가 안된다고 할 경우 아들들이 그녀의 의사에 반한 행동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소서노가 큰 아들인 비류가 미추홀에 도읍을 정하도록 허락하였고,

작은 아들 온조가 위례성에 도읍하도록 허락한다는 것이 매우 이상한 것이다.

  하나의 나라를 세우고 장자를 왕위에 올린다면 그 동생은 국정을 보좌하도록 하면 될 것인데, 소서노는 아예 땅을 갈라주고 두 개의 나라를 동시에 세우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물론 그 얼마 후에 장자인 비류는 나라로서 성장하지 못하자 화병을 얻어 죽게 되었고, 온조의 십제는 나라로서 잘 성장하게 되어 두 나라를 하나로 합하여 “백제(百濟)”로 거듭났지만 이것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고, 애초에 두 형제로 하여금 각각의 나라를 세우도록 한 소서노의 처사가 필자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필자는 소서노가 땅을 갈라 주면서까지 두 개의 나라를 각각 세우도록 한 것이 혹시 비류와 온조가 쌍둥이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쌍둥이의 어머니 소서노로서는 온조가 비록 조금 늦게 태어난 작은 아들이기는 했지만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형제인데, 형은 왕위에 오르고 동생은 왕위에 오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너무나 안쓰러워 각각 나라를 세우도록 용인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백제의 실질적인 건국자로서 기원전 6년에 61세의 나이로 죽자 태후의 예에 따라 장사지냈을 것이고,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왕 17년(B.C.2) 조에 "여름4월 사당을 세우고 왕의 어머니에게 제사를 지냈다" 라고 기록되어 있음을 볼 때 백제의 왕들이 철 따라 제사 지내고 건국신으로 추앙받으며 신격화 되었을 소서노.

  그러나 지금 그녀의 능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