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천문미기분야 “연(燕)”나라의 위치 - 최초주장
天文二十八宿
“연경(燕京)”은 연(燕)나라의 도읍(京)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연나라는 모든 역사서에 “천문미기분야(天文尾箕分野)”에 위치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천문도 28수(二十八宿) 중 “미(尾)” “기(箕)” 방향에 해당한다는 말로서 동북방향을 이르는 말이다.
연나라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야 하는 것은 연나라가 우리 고대 강역의 서쪽에 바로 접해 있었기 때문이다.
연나라의 위치를 정확히 찾으면 우리 역사 강역의 서쪽 경계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연나라는 주 무왕이 소공(召公) 석(奭)을 연 땅에 봉하면서 시작되어, 전국시대 때는 전국칠웅으로 성장하기도 하였으나, 진시황이 연나라를 쳐서 없애고, 5군 즉 요동군, 요서군, 상곡군, 우북평군, 어양군으로 만들었는데, 상곡군에 연경이 위치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후에도 “연(燕)”이라는 명칭은 끈질기게 이어져 삼국시기에는 공손씨 일가가 연왕(燕王)을 자처하기도 하였고, 5호16국 시기에는 전연(前燕), 후연(後燕), 북연(北燕)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연경(燕京)은 요(遼)나라 때는 남경석진부(南京析津府)가 되었고,
금(金)나라 때에는 중도대흥부(中都大興府)가 되었으며,
원(元)나라 때는 세조(世祖) 쿠빌라이가 국도로 정하고 대도(大都)라고 고쳐 불렀다.
명(明)나라 때는 영락제(永樂帝)가 남경에서 연경으로 도읍을 옮겨 북경(北京)이라 하였는데, 지금은 그 위치를 잃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북경을 옛 연경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이는 틀린 것이라 생각되고, 필자는 원래의 연경을 하북성 역현(易縣) 부근으로 비정하고 있다. 전설 속의 도시 연경은 지금의 하북성 역현 부근에서 찾아야 한다.
따라서 연나라 역시 도읍인 연경(燕京) 즉 지금의 하북성 역현 부근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나라였지 지금의 발해 북쪽 요하(遼河, 필자주 : 지금의 요하는 옛 요수가 아니다. 고대의 요동은 지금의 북경을 말하는 것이고, 요수는 지금의 영정하를 말하는 것이다) 부근에 위치했던 나라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