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중국도(中國圖) 속 발해 북쪽 “려성(驪城)”은 고려 천리장성(千里長城)이고, 장백산(長白山)은 지금의 대광정자산(大光頂子山)이다 - 최초주장
고려(高麗)는 원래 위 중국도(中國圖) 속 “長白山(장백산), “驪城(려성)” 부근인 발해 북서쪽에 위치했었다.
장백산은 본래의 태백산(太白山)을 여진족(숙신, 읍루, 말갈)은 도태산(徒太山), 장백산(長白山)이라 불렀던 것이고, 한민족은 불함산(不咸山), 태백산(太白山, 太伯山), 백산(白山) 등으로 불러오다가, 고려 때부터는 백두산(白頭山)이라 바꾸어 불렀다.
본래의 태백산이 여진족의 남쪽, 한민족의 북쪽에 위치했기 때문에 두 민족이 공동의 성산(聖山)으로 받들게 된 것이다.
지금의 북경 동북쪽 하북성과 내몽골의 경계를 이루는 칠로도산산맥 중 최고봉인 대광정자산(大光頂子山, 2,067m)이 바로 고대의 태백산이다.
그리고 “려성(驪城)”으로 표시해 놓은 곳은 고려의 천리장성(千里長城)을 말하는 것으로서 천리장성은 원래 거란족과 여진족의 침공을 방어할 목적으로 쌓은 장성이었다.
지금의 북경 북쪽으로부터 동북쪽으로 쌓아 내몽골 적봉 남쪽을 지나 나만기 부근까지 천리를 뻗은 장성이었다.
장백산의 원래 위치와 고려의 전신인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지도가 바로 거란국지에 붙여져 있는 거란지리지도이다.
그런데 그 후 고려(高麗)가 멸망하고 조선(朝鮮)이 건국된 후 조선 태조 이성계가 도읍을 한반도로 옮겨오고 나서 옛 지명들을 한반도로 교치(喬置)하게 되어 환인, 환웅, 단군왕검이 올랐던 본래의 태백산(太白山)도 백두산(白頭山)이란 이름으로 한반도 북쪽으로 옮겨지게 되었던 것이고(필자주 : 지금 우리에게 고려 때의 강역이 그려진 지도가 한 점도 전해지지 않고 있는 이유이다), 한반도에서 고려 천리장성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원래 고려가 한반도에 장성을 쌓은 적이 없는데, 어찌 한반도에서 고려천리장성의 흔적을 찾을 수가 있었으랴.
그런데 이 중국도는 명, 청대에 그려진 지도이므로 한반도 북쪽에 조선국(朝鮮國)을 표시해 놓고도 장백산과 고려의 려성(驪城 : 고려천리장성)은 원래의 위치인 북경 동북쪽에 그려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 위치에 조선(朝鮮)을 표시한 고지도는 모두 명, 청대에 제작되었거나 그 시기에 새로 그려진 것들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