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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동설 - 고구려의 도읍 황성(黃城)의 위치 - 최초공개

윤여동 2008. 8. 1. 00:40

윤여동설 - 고구려의 도읍 황성의 위치 - 최초공개

 

 

 

  고국원왕은 서기 342년 8월 평양성으로부터 환도성으로 옮겨 살았는데, 그 해 11월 연나라 모용황의 침공을 받고 환도성을 함락 당하고, 어머니인 태후 주씨와 왕비가 포로로 잡혀가고 선왕의 유골을 탈취 당하게 되자 그 다음 해인 343년 7월에 평양 동쪽의 황성으로 옮겨 살게 된다.

  삼국사기에는 황성(黃城)의 위치에 대하여 "지금의 서경 목멱산 가운데에 있었다" 라고 주를 달아 놓았는데, 고려 때의 서경이란 평양을 말하는 것이다.
  삼국사기 기록대로라면 이때 고국원왕이 환도성을 함락 당하고 평양성이 아닌 평양의 동쪽 목멱산에 위치한 황성으로 도읍을 옮겼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고국원왕은 334년 8월에 평양성을 증축해 놓은 상태였다.
  그렇다면 환도성이 불타 급히 옮겨야할 위급한 때에 왜 미리 증축해 놓았던 평양성으로 가지 않고 황성으로 옮겨 살았는지 매우 의아하지만, 어찌되었든 고구려는 16대 고국원왕 13년인 서기 343년 7월 환도성으로부터 황성으로 옮겨, 17대 소수림왕, 18대 고국양왕, 19대 광개토대왕 대를 지나 20대 장수왕 15년까지 살다가 427년에 이르러서야 평양성으로 다시 되돌아왔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산상왕 13년(A.D.209)조에는, "冬十月 王移都於丸都(겨울10월 왕이 도읍을 환도로 옮겼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동천왕 21년(A.D.247)조에는, "春二月 王以丸都城經亂 不可復都 築平壤城 移民及廟社 平壤者本仙人王儉之宅也 或云王之都王儉(봄2월 왕이 환도성은 난을 겪어 다시 도읍할 수 없다하여 평양성을 쌓고 백성들과 사묘를 옮겼다. 평양이란 본래 선인 왕검의 집이다. 혹은 왕의 도읍이라 하여 왕검이라고도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환도성에서 39년 간 도읍했었음을 알 수 있고,

동천왕이 평양성으로 옮긴 후에도 무려 96년 간 도읍했음도 알 수 있으며,

다시 고국원왕 12년(A.D.342)조에는, "秋八月 移居丸都城(가을8월 환도성으로 옮겨 살았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고국원왕 13년(A.D.343) 조를 보면, "秋七月 移居平壤東黃城(가을7월 평양 동쪽의 황성으로 옮겨 살았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평양성에서 환도성으로 옮겨 살다가 겨우 1년 만에 다시 평양 동쪽의 황성으로 옮겨 살았음을 알 수 있는데, 평양 동쪽 황성을 직접적으로 도읍이라고 언급하고 있지는 않으나 황성에서 343년 7월부터 427년까지 무려 85년 간이나 고구려의 왕들이 대를 이어 살았다면 그곳은 고구려의 왕궁이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 이때 고구려는 황성과 평양성 그리고 장안성 세 군데의 왕성이 거론되는데, 이 세 성은 모두 평양에 있었고, 서로 가까이 위치하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평양시내에 세 성이 각각 자리잡고 있었는데, 평양성을 기준으로 황성(필자주 : 삼국사기에 동황성은 지금의 서경 동쪽 목멱산중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하였다)은 동쪽에, 장안성은 북쪽에 위치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은 북사 고구려전에, 고구려의 도읍은 평양성으로서 장안성이라고도 하는데, 동서의 폭은 6리로서 산의 굴곡을 따라 성곽을 쌓았고, 남쪽으로는 패수에 닿았다. 성안에는 오직 군량과 무기만을 저장하여 외적이 침입할 때를 대비하였다가 외적이 침입하면 곧 성안으로 들어가 단단히 지킨다. 왕은 그 한쪽에 궁실을 별도로 지어 놓았는데, 평상시에는 거처하지 않는다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추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고구려 중, 후기의 왕들은 평양성에서 거처하지 않고, 평양성 밖에 따로 황성, 장안성(長安城) 등을 지어 놓고 평상시에는 그곳에 거처했기 때문에 이러한 기록이 남겨졌을 것이다. 혹시 지금의 승덕 외팔묘가 옛 고구려 황성, 장안성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볼 수 있다.   

 

  고구려는 지금의 중국 하북성 적성현 후성진 부근의  졸본에서 건국되고, 기초를 다졌으며, 그 부근 멀지 않은 연경현 영녕진이 국내성이었으며, 북경 북쪽 발해진이 환도성이었고, 하북성 승덕시 일원이 고구려의 도읍 평양성, 황성, 장안성이었다.
  우리의 옛 땅은 지금의 북경을 지나 더 서쪽으로 산서성 북쪽까지, 북쪽으로 내몽골, 몽골까지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