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산해경(山海經)은 어디에 대한 기록일까? - 최초주장
산해경(山海經)은 역사이후 기록된 가장 오래된 지리서이다.
원래 요순시대에 기록된 것이 전해졌고, 후진(後晋)의 곽박(郭璞)이 정리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 산해경이 워낙 난해하여 이해하기 어렵고 또 너무나 오래된 것이라서 기록 속 옛 지명을 비정하기가 어렵다고들 하고 있는데, 산해경 기록을 유심히 살펴보면 중심점이 남‧북 두 군데로 나타난다.
하나는 해내경을 중심으로 해내동경, 해내서경, 해내남경, 해내북경 또 그 외곽으로 해외동경, 해외서경, 해외남경, 해외북경 또 그 외곽으로 대황동경, 대황서경, 대황남경, 대황북경으로 기록되어 있고,
또 하나는 중산경을 중심으로 동산경, 서산경, 남산경, 북산경으로 기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두 중심점의 하나인 해내경에 “동해지내북해지우유국명왈조선(東海之內北海之隅有國名曰朝鮮)”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므로 고조선의 지리에 관한 기록임을 쉽게 알 수 있고,
또하나의 중심점인 중산경에서 말하는 머리산인 박산이나 감조산이 어디를 말하는지 알 수 없으나 서산경에서 “서산경화산지수왈전래지산(西山經華山之首曰錢來之山)”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므로 장안(지금의 서안) 부근의 화산으로부터의 기록임을 알게 하고, 또 북산경 중 북차삼경을 보면, “북차삼경지수왈태행지산(北次三經之首曰太行之山)”이라고 태행산을 언급하고 있고 마지막 부분에 안문산(鴈門山)과 갈석산(碣石山)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안문관과 갈석산(필자주 : 지금 보정 부근의 낭아산으로 비정된다) 부근이 당시 고조선과 중국세력간의 국경이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어 결국 중산경을 중심으로 기록된 것은 고조선의 남쪽에 위치한 중국의 지리에 관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해내경에 고조선의 위치에 관한 기록이 들어있고, 그 주변 사방에 관하여 기록한 것으로 보아 산해경 중 해내경을 중심으로 한 기록은 원래 북쪽에 위치한 고조선의 지리지였는데, 그 기록이 남쪽의 중국에 전해지자 중국 사람들도 산을 중심으로 지리를 조사하여 합본한 것이 곧 “산해경(山海經)”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대황
북경
해외
북경
해내
북경
대황 해외 해내 해내경 해내 해외 대황
서경 서경 서경 동경 동경 동경
해내
남경
해외
남경
대황
남경
북산경
서산경 중산경 동산경
남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