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설 - 정감록은 한반도에 대한 예언서가 아니다 - 최초주장 우리 한국 사람들의 정신 속에 의식, 무의식으로 잠재되어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이라면, 예언서(비결서)로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정감록(鄭鑑錄)을 꼽을 수 있다. 우리에게 전해진 정감록으로 총칭되는 예언서(비결서)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그 대표적인 것이 감결(정감록 비결이라고도 한다)인데, 누구에 의해 쓰여진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야기의 줄거리는 심, 연 형제와 정감이라는 세 사람이 함께 산천을 유람하며 지세를 논하는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내용 중에 "평양은 이미 천년운수가 지나 그것이 송악으로 옮겨졌다" 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신라 말 또는 고려 초기에 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