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동자료 - 천하명문으로 알려진 최치원의 토황소격문(檄黃巢書) [고운 최치원선생 초상] 신라 헌강왕(재위: 875-886) 때 당나라에서 황소의 난이 일어났다. 이때 중국에 유학을 가서 과거에 급제해 벼슬에 나아가 있던 신라 사람 최치원은 그 토벌총사령관 고변의 휘하에 종군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고변은 이때 최치원으로 하여금 황소에게 항복을 권유하는 격문을 짓도록 하였는데, 이 격문이 바로 천하명문으로 알려진 "토황소격문(檄黃巢書)"이다. 황소가 이 격문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주저앉았다는 일화가 전할만큼 뛰어난 글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학창시절 토황소격문이 신라 사람 고운 최치원이 지었고, 천하 명문이었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정말로 그 내용이 어떠했는지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의 시문집..